(4) 단어-비단어 효과
비단어에 대한 수행은 단어에 비해 좋지 않은데, 비단어의 판단에 드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길다. 음독 과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이것은 빈도 효과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비단어란 실제로는 사용되지 않는, 사용 빈도가 무한하게 낮은 문자열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단어이면서도 수행상 여러 가지 차이를 가져오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아무 철자나 나열한 단어"와 "brain이라는 단어에서 n을 s로 바꾼 단어"는 둘 다 영어의 단어가 아니지만 후자를 비단어로 판단하는 시간은 전자를 비단어로 판단하는 시간보다 길다. 후자는 비단어이지만 실제의 단어와 유사한 속성들을 갖고 있는데, 후자는 발음이 용이하면서 문자의 배열 또는 음소의 배열이 영어 규칙에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어들에 대한 어휘 판단이 흐려지는 등의 효과를 유사 단어 효과라고 한다.
(5) 동음어 효과
동음어란 발음이 같고 표기가 다른 언어들을 말한다. 영어 단어 "rose"와 "rows"는 의미도 다르고 철자도 다르지만 발음은 동일하다. 동음어 자극은 단어 인지 연구에서 발음의 정보, 즉 음운 정보의 역할을 조사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van Orden(1987)은 동음어 자극들을 사용하여 발음의 처리가 단어 인지를 위해 필수적인 단계임을 보여 주고자 하였는데, 그는 의미 범주화 과제를 사용하였다. 이 과제에서 먼저 범주 명을 flower라고 제시하고, 이어서 주어지는 표적 단어가 그 범주에 속하는지 판단하게 한다. 표적 단어가 rose인 경우 반응은 "예"다. 그런데 표적 단어를 rows로 제시했을 때 허위 긍정(false positive) 반응이 19% 발생하였는데, 범주 명에서 예상되는 단어와 발음이 동일한 단어에 대해 잘못된 반응이 많았다. 이것을 동음어 효과라고 하는데, 이 효과는 단어 인지가 이루어지기 전에 음운 처리가 선행되어야 함을 지지하는 현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6) 단어 이웃 효과
단어 중에는 비슷하게 생긴 단어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 cave는 pave, save, gave 등이 있다. 이처럼 어떤 단어에 대하여 그와 유사하게 생긴 단어들을 이웃이라고 한다. 철자 하나만 다른 단어들을 이웃이라고 정의하는데, 어떤 단어는 이웃이 많고 어떤 단어는 적다. 이웃은 표기 이웃과 음운 이웃의 두 가지가 많이 언급된다. 일반적으로 이웃이 많은 단어는 신속하게 인지되는데, 이것을 이웃 크기 효과라고 한다. 이웃 크기가 크면 동일한 입력에 대해서도 활성화되는 단어의 수가 많고, 많은 수의 활성화된 단어들은 문자 수준의 처리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이때 이웃의 크기뿐만 아니라 이웃의 특성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예를 들어 어떤 단어가 자기보다 사용 빈도가 더 높은 이웃을 하나 이상 갖고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그 단어를 인지하기가 어려워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이웃 빈도 효과라고 한다.
(참고 : 인지심리학 /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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